ᄎᆞᆷ괴로운 블로그

중세 한국어 음절말 'ㅈ, ㅊ > ㅅ' 중화에 관하여

지난번 글에서는 중세 한국어 음절말 'ㅅ'의 실현이 16세기 말까지 [s]로 실현되었음을 주장하고 논증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후기 중세 한국어의 기저형에서 'ㅈ, ㅊ'말음을 가진 어휘가 음절말에서 'ㅅ'으로 중화되는 현상을 통시적인 관점에서 다루고자 한다. 후기 중세 한국어 한글 자료에서 기저형 'ㅈ, ㅊ'은 음절말에서 'ㅅ'으로 중화되었다. 체언...

중세 한국어 음절말 'ㅅ'의 실현에 관하여

한글 창제 당시의 중세 한국어에서 음절말(종성) <ㅅ>이 [s]와 같이 마찰음으로 발음되었다는 사실은 과거에는 여러 학자들의 많은 의심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대체로 인정되는 바이다.1 이 글에서는 '음절말 <ㅅ>이 언제부터 현재와 같은 /ㄷ/으로 발음되기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고광모(2023)에 따르면 그...

소위 어간형 부사 '니르'에 관하여

중세 한국어에는 용언 어간과 동일한 형태의 부사들, 소위 '어간형 부사'들이 존재한다. 용언 '너므-'(넘기다)와 관련되는 부사 '너므', 용언 '그르-'와 관련되는 부사 '그르' 등이 그것이다. 오늘은 그 중의 특이한 예 하나를 살펴 보고자 한다. '니르/니ᄅᆞ > 이루'의 형식과 의미 분석 현대 한국어의 관용구 '이루 말할 수 없는' 등...

미국이 그린란드를 노리는 진짜 이유

트럼프는 집권 2기에 들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에 편입하겠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안보에 필수적이다'라는 것을 그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누구나 조금만 생각해 봐도 이 이유는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린란드는 나토에 속하며 이미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러시아, 중국 핑계를 대고 더 주둔한다고 해...

iBPE: 초고속 정규표현식 말뭉치 검색 알고리즘

한국어 역사 말뭉치 검색 플랫폼인 'ᄎᆞ자쎠'를 사용하다 보면, 정규표현식(RegEx)으로 검색하는 것이 유용한 때가 있다. 한 예를 들자면, 'ᄎᆞᆽ다'의 활용형 'ᄎᆞᄌᆞ니'와 이형태 'ᄎᆞ즈니'를 포함하여 한 번에 검색하려면 /cho\.c[ou]\.ni/와 같이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풀텍스트 검색(full-text search) 알고...

중세국어 이전의 음운 변화 (1) - 특수어간교체를 중심으로

므~ㅁㄱ 특수 교체 "나무"는 중세국어에서 특수교체 어간, 즉 "ᄋᆞᆫ/ᄂᆞᆫ, ᄋᆞᆯ/ᄅᆞᆯ, ᄋᆞ로" 등의 매개모음을 포함한 조사 앞에서는 "나ᇚ"이라는 형태로, "와/과, 도, 가" 등의 조사 앞 또는 단독형으로는 "나모"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기문(1962)에서는 "나무"의 선대형을 "*나ᄆᆞᆨ"으로 재구하였고, 휴지(休止)나 자음 앞에서...

고양이는 왜 털이 무한정 자라지 않을까?

인간은 정기적으로 미용실에 가서 머리카락을 자른다. 자르지 않으면 아래 그림의 라푼젤과 같이 무한정 길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오른쪽에 있는 고양이는 몸통이 무한정 늘어날망정, 온몸을 뒤덮고 있는 털은 무한정 길어지지 않는다. 고양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정기적으로 고양이 미용실에라도 갔다 오는 것일까? 그런 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서 고양...

중세국어 감동법의 흔적: “할쏘냐, ~일세, ~이올시다, 글쎄”

나의 궁금증은 다음과 같은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하나이다"는 합쇼체로 "합니다", 하게체로 "하네"가 되고, "하사이다"는 합쇼체로 "합시다", 하게체로 "하세"가 되었는데, "~이로소이다"가 하게체로 "~일세"라면 합쇼체로는 무엇인가?' 나는 가와사키 케이고(2016) "중세한국어 감동법 연구 ―깨달음과 복수성―"과 이동석(2011) "'...